▲ 출처=JTBC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구치소 입소 절차가 화제다. 

구치소와 같은 교정시설 입소자들은 항문, 입안 등 ‘알몸 정밀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유는 마약, 자해 가능 물품 등을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구치소 입소 과정은 얼마 전 종영한 JTBC 예능프로그램 ‘착하게 살자’에서 여과 없이 방송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법무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제작된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과 재판부터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선보였다. 

김보성, 박건형, 김종민, 돈스파이크, 유병재, 위너 김진우, JBJ 권현빈 등 7명의 연예인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신입 입소 절차를 밟았다. 

이들은 실제 수용자들과 똑같이 항문검사를 비롯한 신체검사, 신원 대조 확인, 머그샷 촬영 등의 과정을 거쳤다.

다만 ‘항문 검사’는 구치소 관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직접 검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수용자는 의자에 가운만 걸친 채 앉아 있고, 검사자가 화면을 통해 ‘항문 검사’를 진행한다. 

2008년 수용자 인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구치소 등 교정시설은 ‘카메라 의자(전자 영상 장비)’를 통한 항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영상은 녹화되지 않는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이 모든 과정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차단된 시설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 입소 절차를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앞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항문 검사’를 비롯해 황색 수의로 갈아입는 등 입소절차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