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제품에 대해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자본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NN 화면 캡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초강경 무역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BBC와 CNN 온라인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향후 45일 내에 중국산 제품에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재무부에는 60일 내에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초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절도에 대해 7개월간 조사한 끝에 나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우리는 막대한 지적재산권 절도(theft)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은 더욱 강력해지고 더욱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연간 총 무역적자 80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5040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폭을 지금의 25% 수준, 즉 100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장담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경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호혜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