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2018년형. 사진=혼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는 1976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주행의 즐거움과 뛰어난 기본기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어코드는 지난 40년간 전 세계 160개국에서 2121만대 이상 판매된 명실상부한 월드베스트셀링 세단이다.

혼다 어코드는 국내에서도 흥행의 선두주자였다. 2004년 7세대 출시를 시작, 2008년 단일 모델로는 최초로 한 달에 1000대 이상 판매됐다. 당해 혼다코리아는 수입차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어코드는 이를 견인한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이러한 어코드는 연료 효율성과 주행 즐거움이 극대화된 ‘스포츠 하이브리드’로 거듭났다. 혼다는 ‘2018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에서 3월 23일 공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가격 경쟁력부터 잡았다.

기본형 트림이 추가돼 기존 대비 4505달러(약 480만원) 낮은 가격에서 시작한다. EX-L과 투어링으로 구분되는 기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트림에 기본형 트림과 중간급인 EX-L Navi 트림이 추가돼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

신형 어코드는 길이 4880㎜, 너비 1860㎜, 높이 1450㎜, 축간거리 2830㎜의 차체 크기를 갖는다. 9세대 어코드와 대비해 길이와 높이는 낮추고 좌우로 커졌다. 넓은 차체를 통해 운동성이 한층 강조된 모습이다. 특히 축간거리는 55㎜나 늘었다. 실내공간이 대폭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크기가 32% 줄었다. 시트 뒤 공간을 차지하는 대신 뒷좌석 쿠션 맨 밑에 보관되는 형태로 출시됐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2018년형 내부사진. 사진=혼다

기본형 트림에는 17인치 휠과 LED 헤드램프, 듀얼존 공조장치, 스타트버튼, 7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혼다 센싱이 기본 장착된다. EX트림은 LED안개등, 선루프, 사각지대 감지기능, 1열 전동시트 등이 기본형에서 추가로 포함된다. EX트림 사양과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통풍가죽시트와 2열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더해진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3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열효율 40%를 달성한 2.0ℓ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17.8㎏·m를 발휘한다. 전기모터의 힘이 더해진 합산 출력은 212마력이다. 지난 모델보다 약 3마력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복합연비는 리터당 19.9㎞로, 약 0.4포인트 늘었다.

국내에서는 1.5 터보와 2.0 터보, 하이브리드의 전 파워트레인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1.5 터보는 가성비를 강조한 트림이고 2.0 터보는 성능을 강화된 라인업이다. 주력 모델은 하이브리드가 될 전망이다.

미국 현지 가격은 기본형 트림이 2만5100달러(약 2600만원)다. EX는 2만8890달러(약 3100만원)다. 최상의 트림 투어링은 3만4710달러(약 3700만원)다. 국내에서 출시되면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보조금 100만원을 비롯해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