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3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3월 셋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 0.01% 올랐지만 전세가격 0.09%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매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 변화였다. 봄 이사철에도 서울은 재건축 시장 위축과 함께 일반아파트 단기급등 부담, 금리상승, 인근 신도시 공급 등의 영향을 받았다.  노원구는 2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양천구 역시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은 전주 대비 0.11% 오르는 데 그쳤다. 8.2대책 등에 따른 주택 및 금융정책들이 순차로 시행되고 보유세 개편, 금리상승 등으로 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북지역은 0.10% 가격이 올랐다. 이 중 은평구는 수색6구역 막바지 이주수요와 봄이사철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종로와 중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올랐다. 용산과 광진구 등은 상승폭이 축소 됐다. 노원구 역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24주 만에 하락했다.

반면 강남지역은 0.12% 상승했다. 수서역세권 개발과 지하철 5·8호선 연장 등으로 강남과 강동구가 교통 호재로 올랐다. 동작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호재 등으로 역세권과 한강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일부 하락했고 일반 단지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 밖에 경기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0.05% 상승에 머물렀다. 인천은 0.02%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1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서울 0.11%, 제주 0.07% 등이 상승했다. 전북은 보합, 경남과 충남은 각각 –0.18%, -0.13% 하락했다.

지방은 세종은 행복도시 내 저평가되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제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중국인 관광이 재개 되면서 제주시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전세공급이 풍부한 지역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과 인근 택지지구 신규 공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시도별로는 광주(0.06%), 전남(0.02%) 등은 상승했고, 제주(-0.29%), 경남(-0.22%), 울산(-0.18%), 경북(-0.12%) 등은 내렸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경우 종로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성북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올랐다. 재개발 아파트 신규 입주로 매물이 증가한 성동구와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용산구를 하락했다.

강남은 동작구가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하락하고 서초·송파구 등은 인근 신도시 신규공급 증가와 서울시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6주 연속 가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