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윤선 기자]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가 자체개발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클레이셔’의 중국 임상과 수출 추진 성과가 본격화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1월 중국 식약처(CFDA)로부터 ‘클레이셔’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아 현재 임상3상 돌입 준비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또 휴온스는 최근 중국 파트너 회사인 ‘인터림스’와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해 향후 5년간 중국 현지에 ‘클레이셔’ 를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인터림스는 중국 내 임상 시험, 품목 허가, 유통까지 동시에 맡고 있다.

‘클레이셔’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남미 3개 지역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 이미 진출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이 약은 현재까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러시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휴온스는 클레이셔의 중국 특허도 곧 취득을 앞두고 있어 중국 현지 시장 진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이셔’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 나노 점안제로, 2016년 기준으로 전세계 1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엘러간 개발의 '레스타시스'의 개량 신약이다. 기존 점안액 대비, 입자가 나노미터 크기로 균질해 액이 무색투명하며 사용 전에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중국 점안제 시장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안과 질환과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환경적 안과 질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치료제의 폭이 넓지 않아 휴온스는 ‘클레이셔’가 품목 허가를 받으면 중국 점안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휴온스는 ‘클레이셔’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점안제 시장을 선점한 후, 현재 개발 중인 나노복합점안제 등의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는 중국 점안제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높은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오래 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면서 "인터림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클레이셔’의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