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상의는 22일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23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출처=대한상공회의소

박 회장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지난달 21일에는 23대 서울상의 회장에도 재선출됐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기득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지고 나이나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득권 내려놓음에 대해 강조했다.

규제 개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박 회장은 “새 시대에 맞게 법과 제도를 바꿈으로써 더 많은 창의와 도전을 뒷받침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사안 별로 규제를 없애는 동기, 이해관계의 상충과 장애들, 의견 수렴과 토론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 나서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의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상의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민간 씽크탱크의 역할을 수행하고, 정부 외교정책에 발맞춰 외국과 내실 있는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남북문제에 대한 이해도 감상적 차원에서 벗어나 북한의 변화와 주변국과의 관계 등을 냉철한 시각으로 이해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