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당국 수사를 받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최근 BMW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20일 100여 명을 투입해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와 오스트리아의 엔진 공장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BMW는 1만 1400대의 차량 테스트 과정에서 "묵인할 수 없는 조작 장치"를 설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모델은 750xd, M550xd 두 종류다.

BMW는 이와 관련해 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실수로 설치됐다"면서, 어떠한 고의적인 속임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BMW는 지난 달 배출가스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1만 1700대의 디젤차를 리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조작 장치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2015년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에 썼다고 시인한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폴크스바겐은 200억 유로(26조 5천억원)의 벌금을 내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고, 주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배출가스 조작 여부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 독일 뮌헨의 BMW 본사     출처= BMW

[글로벌]
■ G20성명, 가상화폐 규제 언급 안해 - 비트코인 하루새 5.5% 급등

- G20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가상화폐 규제 언급이 없고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까지 언급하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

-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8400~8600달러를 오르내리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G20 성명이 발표된 20일에는 5.5% 급등한 8889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 21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964.93달러.

-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19~20일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회의를 가진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암호화 자산(crypto-assets, 가상화폐)을 포함한 기술 혁신을 인정한다”며 “일정 부분에서 암호화 자산은 금융안전과 관련된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 다만 “암호화 자산은 소비자 및 투자자 보호, 시장의 온전성, 조세 도피, 자금 세탁, 테러리스트 금융 등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금융안정위원회(FSB) 산하 국제기준 설정협의체(SSB)가 암호화 자산과 그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해.

- 투자회사인 ‘밀러 밸류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스팔란차니는 “G20이 가상화폐에 찬물을 끼얹지 않았다”고 평가.

[미국]
■ 페이스북, 투자자 소송·삭제 운동·청문회 출석 압박까지

- 브라이언 액턴 왓츠앱(WhatsApp) 공동 창업자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휘말린 페이스북 탈퇴를 촉구하는 등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확산되고 페이스북의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 액턴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페이스북을 지우라”는 메시지를 남겨.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왓츠앱을 인수. 액턴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을 떠났고, 최근 보안 메시지 앱 ‘시그널’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별도의 회사 설립에 나서기도.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멘토인 벤처투자가 로저 맥나미도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위기에 놓였다”며 “이는 회사를 파괴할 수도 있다”녀 우려를 표시.

- 이번 사태로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락해 시가 총액이 이틀간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증발하자 투자자들도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

- 한편, 영국 하원 미디어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출석 요청서를 보내. 캐나다 의회에서도 저커버그의 청문회 출석 요구가 나오고 있어.

 

▲ 출처= studios.com

■ 구글, 뉴욕 명소 첼시마켓 2조 6천억원에 사들여

- 구글이 뉴욕의 명소 첼시마켓을 사들이며 부동산 투자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등이 21일(현지시간)보도

- 구글은 전날 부동산 투자업체 제임스타운으로부터 첼시마켓 건물을 24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혀

- 스낵 '오레오'를 만들던 나비스코의 공장이었던 첼시마켓은 현재는 연간 약 600만 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변신.

- 11만m2 면적의 첼시마켓 1층에는 음식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 등이 입주해 있으며 상층에는 구글과 케이블 TV 업체 푸드네트워크, 메이저리그 야구 네트워크 등이 입주.

- 구글은 지난 2010년에 이전에 창고로 쓰였던 첼시마켓 맞은편 8번가 111번지 건물을 매입해 현재 뉴욕시 본부로 사용하고 있어

[유럽]
■ 파리,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검토 - 포퓰리즘인가, 복지인가?

- 프랑스 파리가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전면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컬프랑스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중교통 무료화가 논의되길 바란다며 "대중교통 무료화는 오염의 원인인 자동차들이 더 이상 중심이 아닌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이라고 말해.

- 문제는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재원 확보.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2015년 파리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전체 교통 수단의 60% 이상을 차지해 전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는 사람은 25% 수준이라고.

- 일드프랑스(파리를 중심으로 하는 프랑스 중북부 일대) 교통 총괄 기관인 IDFM의 연간 운영 예산은 100억유로(약 13조원)로 이중 3분의 1이 승객들의 교통요금에서 나온다고.

- 공화당 소속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의회 의장은 관광객들이 무료로 파리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 부담을 시민들이 몽땅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

[중국]  
■ 재정난 겪는 美 대학 인수 나선 차이나머니

-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첨단 기업 인수에 열 올려온 중국이 이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대학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기업 '베이징 카이원 교육기술'은 지난 달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음악대학인 웨스트민스터콰이어 컬리지를 4000만 달러(약 429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으로 잘 알려진 이 학교의 교수와 졸업생들은 계약을 앞두고 오랜 기간 철강 업종에만 종사하던 중국 기업이 레너드 번스타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오자와 세이지 등과 협연한 전통을 갖고 있는 음악 학교를 운영할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심.

- 현재 웨스트민스터콰이어 컬리지는 뉴저지주 라이더대에 속해 있는데 라이더대가 재정난을 이유로 이 음학학교의 매각을 추진한 것. 라이더대는 웨스트민스터콰이어 컬리지가 2015년부터 107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혀.

- 교육컨설팅 업체 MPK&D의 켄트 존 채보터 파트너는 "미국 대학들의 재정 압박은 중국 기업에 더 많은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많은 중국 학생들이 교육비로 많은 돈을 쓰고 있어 미국 학교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고 설명.

 

▲ 일본 최대의 드러그 스토어 체인 마츠모토 키요시      출처= alarmy.com

[일본] 
■ 日 편의점 성장신화 흔들리나 - “드러그 스토어에 고전"

- 일본의 편의점 방문객 수가 2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 보도.

-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지난 2월, 주요 7개사의 개점 후 1년 이상 지난 편의점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는 2016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으로 전년 수준을 밑도는 수준.

- 닛케이는 편의점이 "드러그 스토어와 인터넷 쇼핑에 밀리면서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긴 기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 성장 신화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

- 약과 화장품은 물론 일용품까지 파는 드러그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보다 5.5% 증가한 6조 8504억엔(약 68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 신선식품 취급을 늘리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도 증가하면서 편의점 방문객을 빼앗고 있다고.

- 반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 6975억엔(107조 5000억원)으로 증가율이 1.8%에 그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