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미국이 철강재 수입에 대해 더욱 문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더 타임스 등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0일 한국을 포함한 5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탄소합금 강선재가 미국에 덤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이 강선재에도 덤핑을 이유로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지목된 5개국은 한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다. 미국 상무부는 이들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강선재로 인해 미국내 제조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들 나라로부터 수입되는 강선재에 최대 147.6%의 관세를 5년동안 부과키로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철강 업계들의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6년 미국내 수입된 강선재중 한국으로부터 온 것은 46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다음으로는 스페인과 터키가 약 4100만달러의 강선재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 판정을 하면 이번 결정은 5월 3일부터 시행된다.

미국은 상무부의 이번 결정 이전에도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결정은 23일부터 시행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관세 면제국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만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철강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미국과 철광 관세 관련해 지속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 역시 수출 판로 다변화 등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