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으로 있는 가운데 한국군 30만명 가까운 군인이 참여하는 한 한미 연례훈련이 다음달 1일 열린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0일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으로  일정을 조정한 2018년 키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면서 “연습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독수리(FE)훈련은 4월 1일부터 한 달가량, 키리졸브(KR) 연습은 4월 23일부터 2주가량 각각 실시된다. 독수리 훈련은 실기동 훈련이고 키리졸브훈련은 컴퓨터 도상 훈련이다.

독수리 연습은  지난해 두 달 동안 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훈련 기간은 크게 준 것이다.

국방부는 “유엔군사령부는 20일부로 북한군에 연습 일정과 본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다”면서 “연습간 관례대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해 참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소속 장교는 이날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남쪽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통보하는 글을 낭독했고 북한군은 이를 녹음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남북이 재가동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서도 훈련을 통보했다.

한국 국방부는 최근 남북 화해기조에 맞춰 훈련 규모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정확한 참여 병력 규모를 알 수는 없다. 다만  미군 매체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 있다. 스타앤스트라입스(성조지)에 따르면,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각각 1만2200여명, 1만1500여명이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각각 1만3000여명, 1만여명의 미군이 참가한 것에 비춰보면 달라진 것은 없다.

한국군 참가 규모는 29만명으로 나와 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대병니은 성조지에 독수리 연습 한국군 참가규모를 29만명, 미군은 약 1만1500명이라고 밝혔다.

독수리 연습과 연계한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 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다. 한미 군은 쌍룡훈련을 짝수 연도에 대규모로 하고 있다.

올해 쌍룡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연대급과 미군 여단급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B 단거리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와스프함(LHD-1)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추진 항모는 남북 화해 기조에 맞춰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