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2차전지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2차전지 관련 개발과 인력양성이 시급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 주대영 연구위원은 19일 ‘국내 2차전지 산업 현황과 발전과제’ 보고서를 통해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이 시급하고 이와 관련한 광물자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연구위원은 “현재 주류인 리튬이온전지가 향후 5~10년 이내에 성능향상, 용량증대, 안전성 등에서 한계에 도달하는 만큼 2차 전지의 출력밀도, 에너지밀도 등의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리튬이온전지와 전고체전지 비교표.

전고체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을 전달하도록 채워 넣은 액체전해질과 분리막을 고체전해질로 대체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고체전지는 기존 전지에 비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고온이나 고전압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광물자원 확보도 중요하다고 주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주 연구위원은 “2차전지 핵심소재 확보를 위해 과거 자원외교의 부작용을 우려해 소극적인 정책 대을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해외광산 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위원은 이어 전문인력의 양성도 주문했다.

점점 늘어나는 2차전지 수요

2차전지는 휴대폰과 노트북PC등 IT기기에 사용되는 소형 위주의 리튬이온전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가 개발 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2차전지 수출 역시 늘어나고 있다. KIET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2차전지 수출은 전년 대비 약 20%증가한 60억달러에 이르렀다. 주력 품목은 리튬이온 전지고 자동차에 필요한 납축전지 역시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출하량 순위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로는 LG화학이 8%, 삼성SDI는 4.1%였다. 1위는 일본의 파나소닉, 2위는 중국의 CATL, 3위는 중국의 BYD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