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들어갔다.

농협금융은 19일 1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했다. 김용환 회장은 오는 4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기 40일 전에 후임 선임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최근 사의를 밝힌 사외이사 3명에 대한 후임 선임절차가 우선 논의됐다. 임추위원 5명 중 3명의 사외이사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전홍렬, 정병욱 사외이사와 이강신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등 5명으로 구성됐지만 이 중 민상기, 전홍렬 이사가 퇴임을 결정했다. 임추위는 이달 말 새롭게 선임되는 사외이사로 임추위 구성을 완료하고 주주총회 후 회장 후보군 선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3연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4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이후 1년씩 연임이 가능하다. 연령이나 임기의 제한은 없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실적을 강조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8598억원으로 2012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김 회장이 지난해 금감원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렸던 점은 연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해 금감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김용환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검찰의 수사는 지난해 12월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금감원 수장이 사퇴하고 있는 현시점 등을 고려하면 김 회장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