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2018년 상반기 공채로 총 1150명의 사원을 뽑는다. 출처= 롯데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그룹(이하 롯데)이 올해 상반기에 약 115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는 2018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하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의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0개 계열사에서 신입 공채 800명과 하계 인턴 350명을 합쳐 총 1150명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신입사원 750명, 하계 인턴사원 400명 등 총 1150명을 뽑은 것과 같은 규모다.

지원자는 3월 20일부터 29일까지, 하계 인턴은 5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로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엘탭(L-TAB; 조직·직무적합도 검사 → 면접' 순이며, 6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부터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일부 계열사에 AI(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서류 전형에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 판별하고 동시에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도 분석해 표절을 한 지원자에게는 불이익을 준다.

엘탭은 지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마찬가지로 별도 전형으로 분리해 4월 28일에 그룹 통합으로 열린다. 엘탭 이후 면접전형은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는 ‘원스탑 면접’으로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인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를 이메일로 통보한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도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함께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이를 위해 유통·서비스 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고 2015년부터는 직무능력과 무관한 기입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켰다. 

롯데는 이번 상반기 채용, 하계 인턴과 관련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 19개 대학에서 열리는 채용상담회에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모집 직무담당자들을 참여시킨다. 이와 함께 롯데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해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잡까페(Job-Cafe)를 3월 23일에 서울 4곳과 부산 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강화한다. 3월 20일과 26일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채용담당자들이 구직자들과 채팅으로 대화하며 채용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상반기 신입사원들을 뽑는다”면서 “공정한 심사시스템을 구현해 역량과 도전정신을 가진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