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주의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전날에 비해 0.3% 상승한 2만4946.51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2% 오른 2752.0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 오른 7481.99에 한 주를 마쳤다. 전주에 비해서는 다우는 1.5%, S&P는 1.2%, 나스닥은 1% 각각 내렸다. 따라서 Fed가 주식시장을 떠받칠지에 미국은 물론 전세계 투자자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ed  경제전망과 제롬 파월의 입에 세계 이목 집중

Fed는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ed는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첫 기자회견을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Fed는 지난해 말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최근 물가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경제지표도 지속해서 호조를 나타내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 21일 Fed가 통화정책 결정 후 할 발언에 온 세계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0.5%상승)에 비해 0.2% 상승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조금 낮아졌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 전달대비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달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7%상승을 전망했다.

 Fed가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늘린다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 후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관세부과 직전 유럽연합(EU)과 중국 등이 보복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통상전쟁이 격화될 수도 있다.

EIA 원유재고동향과 산유량도 증시 변수

이번 주에도 경제지표가 쏟아지고 Fed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 19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0일에는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나오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21일에는 2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되고 Fed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 경제전망을 공개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갖는다.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의 원유재고동향이 공개된다. EIA가 발표하는 재고와 산유량 수준에 따라 유가는 춤을 출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지난 14일 9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에 비해 500만배를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20만~25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었다. EIA는 직전주 미국의 산유량이 1만2000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1038만1000배럴로 집계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는 16일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부는 전날에 비해 1.9%(1.15달러) 오른 배럴당 62.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WTI 가격은 주간으로는 0.5% 올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불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7%(1.09달러) 오른 배럴당 66.21달러로 마감했다.이는 이달 들어 최고가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는 1.1%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 펴낸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가 지난해보다 150만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993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전망치에 비해 9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도 초미의 관심사

22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과 개인소득,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3월 마킷 제조업 PMI(예비치), 3월 마킷 서비스업 PMI(예비치), 2월 경기선행지수, 3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나온다.

10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에 비해 4000명 줄어든 22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는 22만9000명이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 시장 건강 측도로 30만건 기준선을 158주 연속으로 밑돌면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관할지역 제조업활동지표인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달 13.1에서 22.5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23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2월 내구재수주와 2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등이 발표된다. 베이커휴즈는 지난 16일 기준 가동중인 원유채굴기가 전주에 비해 4개 늘어난 800개로 발표된다.

22일부터 이틀간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을 벌인다. 만약 하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달러가 급등하면서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기업실적도 이번 주에 공개된다. 오라클(19일), 엘빗시스템스와 페덱스(20일),제너럴밀스와 게스,한화큐셀(21일),엣홈그룹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나이키(22일), PLX파마(23일)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