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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성폭력 의혹 이윤택 연극연출가가 미투 첫 경찰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이윤택은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사전 연습설에 대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리허설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침묵해 기자회견에 이어 또 다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분들의 고통을 이제 그만 끝내주세요. 이미 오랜 시간 고통받았잖아요(saim****)", "이윤택 나이 소름(dise****)", "누군가의 간절함을 지 욕구채우는데 사용하는 악질(shak****)" 등 분노를 표했다.

앞서 이윤택은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 1999년부터 2016년 여성 배우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성희롱 등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윤택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한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이며, 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죄의식이 있으면서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성추행이 관행이랍니다(dong****)", "극단내 18년간 가까이 진행된 관행이 성추행입니까? 징그럽다(bnbn****)", "더러운 욕망보다도 더 잘못한 것은 뒤집어 엎어야 그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자기방어는 당연한 거지만... 리얼리즘, 리얼에 빠져 현실과 상상 사이를 구분 못하는 건 예술가로서 생명이 끝났다고본다(ohch****)", "이게 무슨 사과죠?(tjwo****)", "사과를 할게 아니고 벌을 받아야 할듯(tjdd****) " 등 분노를 표했다.

이윤택의 성의 없는 해명에 김지현은 자신의 SNS에 “황토방이란 곳에서 혼자 안마를 할때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2005년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고 충격 고백했다.

이어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내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갈 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 하시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이승비도 "지난 2005년 국립극장 객원 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에 출연하게 됐고 당시 '떼도적'을 연출하던 이윤택 감독은 연습 핑계로 자신을 불러 온몸을 더듬었고 이후 출연 제약은 물론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최초폭로자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성관계였다고 말하는 그 입에 똥물을 부어주고 싶다”며 분노했다.

김수희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너무 화가 나지만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자백한 셈이다. 우리는 다음 수순을 밟을 테니 (이윤택 씨는) 감옥갈 준비나 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