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경산업개발 김형일 대표이사가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주택 모습(출처=지지옥션)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코스닥상장사인 일경산업개발 김형일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한남동 단독주택이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만 149억 원으로 이는 단독주택 감정가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16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감정가 149억2481만3200원으로 오는 27일 경매에 붙여진다. 대지가격은 145억4940만 원이며 건물 3억3783만4200원 이다. 토지면적과 건물면적은 각각 822㎡, 438㎡에 달한다. 3.3㎡당 금액만 3410만8401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비슷한 면적에 1994년에 지어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은 2016년 9월 91억43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경매시장에 이 같은 고가주택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로 처음이다. 2012년에는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강남구 신사동 소재 단독주택이 감정가 228억 원으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이 단독주택은 명품핸드백 제조회사에게 감정가의 125%인 287억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일경산업개발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에 따라 지난 6일 최대주주가 기존 김형일에서 ‘박상돈외 5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형일 대표는 지난해 횡경·배임 건으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김형일 대표이사는 두산그룹 박두병 초대회장의 외손자로 일경산업개발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을 주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16억 원, 영업손실은 5억 원이며 당기순손실은 295억 원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