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필리핀 정부가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찾는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의 환경 정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마닐라타임스와 필리핀스타 등은 16일, 보라카이 섬에 있는 리조트들이 지난 14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방 정부가 이 리조트들에 관광산업 목적으로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리조트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지만,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15일 성명에서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보라카이 섬에 있는 불법 구조물을 폭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달 보라카이를 '시궁창'이라고 부르며 하수와 쓰레기가 보라카이 섬 환경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 환경 정화를 위해 섬을 폐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환경정화 작업에 대한 최종 결정은 환경부장관이 내리는 만큼 보라카이는 1년 간 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파즈 루나 환경부차관은 "1년 이내에 섬 청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들을 위해 주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며 "호텔 등 업소들은 청소와 재건사업이 끝나면 관광사업에 더 적합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라카이 지역사회는 갑작스런 폐쇄 결정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역문제를 담당하는 보라카이 재단의 네네트 그라프 회장은 "일단 한 번 폐쇄하면 재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보라카이 섬의 호텔과 리조트에 새로운 인가를 내주는 것을 6개월 간 중단했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는 2016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 필리핀 보라카이 비치 출처= 유튜브

[글로벌]
■ WTO 사무총장 "WTO 제소로는 무역전쟁 못 막아"

- 1995년 전세계 자유무역을 이끌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세계무역기구(WTO)가 '트럼프발 무역전쟁'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해. WTO의 가장 든든한 우군이었던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자 존재 근거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린 것.

-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중남미 회의에서 "WTO에 제소하는 것이 (무역전쟁의)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해.

- 세계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폭탄'에 대응하는 해결책으로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WTO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WTO 스스로 무력감을 표시한 것.

- '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흡수하면서 1995년 설립된 WTO는 무역분쟁에 대한 중재·판정 권한을 쥐고 통상 분야 '국제사법부' 기능까지 도맡으며 전성기를 구가.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WTO 탈퇴까지 거론하면서 무분별하게 벌이는 확전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역분쟁 조절기구의 실효성마저 의심되면서 WTO 존재감이 급속히 쇠락하고 있다고.

[중국]
■ 中 '가장 싫어하는 외국 브랜드' 롯데마트 3위

-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중국 내 소비자 7822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호감도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싫어하는 수입 브랜드로 맥도날드(11.3%), KFC(11.2%)에 이어 롯데마트(7.9%)를 꼽았다고 16일 보도.

- 롯데마트는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양국 간 갈등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영업 정지 상태에서 매각을 진행 중.

- 롯데마트에 이어 일본 온라인 쇼핑 브랜드 라쿠텐(7.7%)과 삼성(7.4%)이 각각 싫어하는 브랜드 4, 5위에 올라. 삼성에 대한 비호감 역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보여.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삼성은 7.6%로 6위, 롯데마트는 6.9%로 8위를 기록한 바 있어.

- 이어 피자헛(7.1%), 아지센라멘(6.6%), 애플(6.1%), 스타벅스(5.9%), 요시노야(5.7%)가 비호감 수입 브랜드 10위권에 포함돼.

-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벤츠(16.7%)에 이어 BMW(15.9%), 폭스바겐(14.3%), 애플(13.9%), 아우디(13.9%), 나이키(12.9%), 아디다스(11.6%), 지멘스(11.1%), 월마트(9.6%), 필립스(9.0%) 순(한국이나 일본 브랜드는 10위 안에 없음).

■ 환구시보,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는?

- 중국 관영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인은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가 스웨덴이 아닌 판문점, 중국 수도 베이징,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등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 후 편집인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스웨덴으로 갈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는 가장 위험한 선택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주장.

- 그는 스웨덴의 ‘중립성’ 주장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며,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도 안보 협정을 맺고 있어 그 중립성이 의심스럽다고 부연.

- 그는 또 “북한 당국은 한미 양국이 오랜 전부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최고지도자 암살 작전' 등을 두려워하기 때문 서구 국가나 미국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주장.

-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스웨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웨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중립성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

 

■ 알리바바, 이르면 올 여름 본토 증시 데뷔

- 중국의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가 이르면 올여름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14년 뉴욕증시에 진입한 지 3년여 만의 본국 증시 상장 추진.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이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증권당국의 규정이 변경돼 외국 기업의 상장이 가능해지면 이르면 올여름이라도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

- 그동안 중국에서는 외국 기업이 자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파는 것을 금지해 왔으나 입장을 바꿔 알리바바처럼 해외에 진출한 자국 유망기업들을 본토 자본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추진하고 있다고.

-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인 투자자들에게 자국 기업 주식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 WSJ는 중국 당국과 투자은행들이 외국 상장기업들의 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몇 개월 내 관련 제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일본]
■ 日 정부, 도쿄전력 등 5개사와 원전 건설 재추진

- 일본 정부가 도쿄(東京)전력을 비롯한 5개 전력회사와 함께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건설이 중단됐던 아오모리(?森)현의 원전을 공동으로 건설·운영하기 위한 협의회를 설치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

- 협의회는 도쿄전력 외에 도호쿠(東北), 간사이(?西), 추부(中部) 전력, 원전의 전력도매를 맡는 '일본 원자력 발전'이 참가하며 이르면 이달 내 발족된다고. 도쿄전력은 2020년에는 공동사업체를 설립할 계획이며 협의회에서는 비용 부담 등을 논의한다고.

- 아오모리의 히가시도오리 원전은 원자로 2개를 건설할 계획으로 2011년 1월에 1호기의 건설을 시작했으나 3월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

-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원자로 내에서 냉각재인 경수를 비등(Boiling)시켜 발생시킨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비등수형 경수로(BWR)의 개량형으로, 2기를 합해 277만 킬로와트(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형 원전.

- 그러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7주년이 된 지난 11일 아오모리 시내에서는 원전 및 핵연료 시설 가동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