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덕트 부문을 수상한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출처=불가리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디자인 어워드다. 독일의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수여하는 상으로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관장하는 분야 역시 다양하다. 가전제품부터 컴퓨터, 조명 그리고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심사한다.

공신력이 높은 만큼 평가 기준 역시 까답롭다. 디자인을 필두로 실용성, 내구성, 인간공학적 배려, 독창성, 환경과 조화, 자원절약 등에 걸친 10개 항목을 충족해야 하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 항목을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긴다.

▲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출처=불가리

올해 수상 브랜드 중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다. 불가리는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을 앞세워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덕트 부문을 수상했다.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은 울트라 씬(얇은 케이스)이 돋보이는 시계다. 불가리가 울트라 씬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옹 시계를 선보인 뒤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를 출시하며 기존의 울트라 씬 고수들을 긴장케 했다. 지난해 열린 바젤월드 2017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워치이자 이번 수상작인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을 선보였다.

이 시계에 탑재된 칼리버 BVL 138의 두께는 2.23mm다. 3mm가 되지 않는 수치로 얇은 케이스를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물론 2018년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얼티메이트 오토매틱 910P가 나오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얇은 오토매틱 시계가 됐지만 디자인적 가치는 여전히 돋보인다.

옥토에 속한 시계답게 팔각의 케이스가 눈에 띈다. 또한 얇은 두께와 더불어 케이스, 브레이슬릿에 티타늄을 사용해 착용감을 배려한 것 역시 눈에 띈다.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골드와는 달리 티타늄은 가볍고 실용적이어서 iF 디자인 어워드가 말하는 실용성과 내구성 등에 충분히 충족한다. 여기에 칼리버 BVL 138은 얇은 두께 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플래티넘 로터를 장착해 회전력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시간당 2만1600회의 진동수를 나타내고 파워 리저브 역시 최대 60시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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