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볕이 따스하던 날 경복궁 내 담벼락에 비친 나뭇가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아티스트 마효숙.

“우리정서가 담겨있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적 감각의 도자작업을 하려 늘 고민 한다.” 예술작품과 컨템퍼러리 한 패션액세서리작업을 넘나드는 아티스트 마효숙(ARTIST MA HYO SOOK)씨를 서울 경복궁 옆 효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아트상품은 다소 뜻밖에도 흙 판을 밀어 만드는 판 성형작업에서 남는 흙 조각들로 만들면서 시작됐다.

“깨지기 쉬운 도자작품을 어떻게 장신구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은 사실 이예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한계를 극복했지요. 해놓고 보니 도자예술작품을 몸에 지닐 수 있도록 제작했다는 것에 스스로 자긍심을 갖게 됐습니다.”

▲ 흙 조각들로 수작업 한 특유의 빛깔과 규칙적이지 않은 번짐으로 1250도 가마서 구워진 패션액세서리. (왼쪽 위)클러치 백, 목걸이 클러치 백 귀걸이 브로치, 반지

이러한 융합적인 도전의식은 도자작품과 패션액세서리의 시너지효과로 나타나 이미 국내외전시를 통하여 주목받고 있다. ‘2015홍콩패션액세스박람회(2015Fashion Access Hong Kong)’에서 패션액세서리디자인부문 최우수상(Best of APLF Awards)을 수상했다.

▲ (왼쪽)브로치, 목걸이

또 프랑스 파리, 까르젤 드 루브르(Carrousel de Louvre)에서 열린 ‘2016Salon Art Shopping’전시를 통하여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도자의 미적부분은 해치지 않고 파손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금속공예기법과 여타 재료들을 활용하여 장신구로써의 심미성, 기능성,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마효숙 작가는 단국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이정아 갤러리 등에서 다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흙으로 만들어진 어떠한 형상은 불이라는 강력한 자연의 힘을 만나 완성됩니다. 거부할 수 없는 막강한 그 무언가에 이끌리 듯 작업세계에 빠져들죠. 불에서 탄생한 결과물을 바라보는 감상자와의 공감은 내 삶을 더욱 충만하게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