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수지 적자를 문제 삼으며 “북한과 남한 경계에 우리 병사 3만 2000명이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주리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한국)에 상당한 무역 적자를 안고 있음에도 그들을 보호해 주고 있다.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사에서 돈을 잃는다. 북한과 남한 경계에는 우리 병사 3만2,000명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발언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원하는 이득을 얻지 못할 경우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가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문제를 다루던 중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상당히 강한 협상 카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도 폈다. 미국 대통령인 자신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두고 “내가 전례 없는 영역으로 가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 누구도 나와 같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그간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 등으로 비하한 것은 미국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고 온 것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강경책을 주장하면 (북한과) 전쟁을 일으킬 거라고 비판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회담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언론들을 반박했다.

▲ 출처= The Japan Times

[글로벌]
■ "8000달러 깨진 비트코인 5500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 8000달러 선이 깨진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해 5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

-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한국 시간 기준)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37% 급락해 7965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해 오후 5시 50분 현재 8173.37달러를 기록.

-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차트 분석 결과,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8000달러대가 깨지면 전 저점보다 더 밀리는 경향이 있다며 전저점이었던 2월의 6000달러를 하회해 5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

- 전문가들은 또 거래량도 절반 가량 줄었다며 이번 하강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

- 최근 급락은 세계 최대의 SNS인 페이스북과 구글이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

[미국]
■ NYT "신임 경제자문위장 커들로는 트럼프 치어리더"

-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내정된 래리 커들로는 '공급중심 경제정책'의 열렬한 신봉자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평가.

- 커들로는 경제학자 아서 래퍼의 애제자로 불린다고. 비록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지는 않았지만 1980년 래퍼와 함께 로널드 레이건 대선 캠페인 팀에서 일하며 가까워졌고, 사실상 그의 제자가 됐다는 것.

- 일명 '래퍼 곡선'을 만들어낸 래퍼는 1970년대 미국 공화당 등 보수파가 지지했던 '공급경제학'의 대표적인 학자. '공급경제학'은 조세감면을 통한 경제 확대를 주장. 소득세를 감면해주면 실질 임금이 상승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늘어나고 저축도 증가하며, 법인세의 감면은 기업의 투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

- 커들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 신봉하는 공급경제학과 일치하기 때문. 커들로는 지난해 하원이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삭감하는 조세개혁안을 내놓자 찬사를 쏟아낸 바 있어.

- NYT는 또 커들로가 그동안 방송에서 경제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트럼프의 '치어리더' 역할을 했다고 꼬집어.

■ 브로드컴, "퀄컴 인수 포기”

-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미 퀄컴 인수를 공식 포기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

- 브로드컴의 이 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 이틀만에 나온 것.

- 브로드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실망스러운 결과이지만 퀄컴 인수를 막는 미국의 행정명령을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 브로드컴은 그러나 싱가포르에 있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 앞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브로드컴이 퀄컴을 1420억 달러(151조 6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국가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금지한 바 있어.

- 브로드컴은 이날 공지에서 다음달 3일까지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도 밝혀. 브로드컴의 본사 이전은 퀄컴 인수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지만,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도 퀄컴 인수가 무산된 셈.

[유럽] 
■ 유니레버, 결국 네덜란드行 - "브렉시트 불확실성 때문"
 

- 영국·네덜란드 합작회사 유니레버가 결국 본사를 네덜란드로 통합하기로 결정.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 유니레버는 "14일(현지시간) 오후 이사회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본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

- 유니레버는 현재 런던과 로테르담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직원 규모는 16만9000여명으로 이중 영국에서 7500여명, 네덜란드에서 3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어.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전체 매출의 약 10%가 발생한다고.

- 앞서 유니레버가 본사를 네덜란드로 통합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정부는 유니레버 임원진을 만나 본사 통합 문제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권고하기도.

- 테리사 메이 총리까지 나서 지난달 21일 런던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을 때 유니레버 본사 통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과는 네덜란드행으로 정해져.

▲ 출처= unilever.com

[일본]
■ 日주요기업 70%, 올해 기본급 인상 - 3% 이상 인상 기업 22.2%

- 일본의 주요 기업들 대부분이 올 봄 노사 임금교섭인 '춘투(春鬪)'에서 기본급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실적 호조와 인력부족을 배경으로 기업이 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5일 보도.

- 2018년 춘투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 90개사 가운데 약 70%는 기본급 인상(베이스업)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74.2%의 기업이 전년도보다 기본급 인상폭을 확대했다고.

- 올해 춘투와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가 산업계에 3%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는데, 3%이상 인상하기로 한 기업도 22.2%에 달한다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 기업이 3% 인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춘투에서 임금 인상의 흐름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닛케이는 분석.

- 올해 춘투에서는 임금 인상 외에도 '일과 육아·노인 간병에 대한 지원', '재택근무 도입·확대' 등 일하는 방식 개혁을 주제로 한 기업도 증가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