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포드 머스탱은 ‘길들여진 야생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닷지 챌린저와 쉐보레 카마로를 포함해 3대 머슬카 중 하나로 불린다. 1964년 첫 출시 이후 끊임없이 생산 중인 미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40~60대들에게 과거 디트로이트의 영광이었던 향수를 일으키며 아직도 장수하고 있는 모델이다. 미국 튜닝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이기도 하다.

포드 머스탱 2018년형이 다음 달 초 한국에 정식 상륙한다. 미국에서 먼저 판매되고 있는 포드 머스탱은 2.3ℓ i4 에코부스트 엔진과 8기통 5.0ℓ 엔진 등 두 개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내는 12인치 풀 컬러 LCD 계기판이 옵션으로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10단 자동 변속기 또한 옵션 장착할 수 있다. 머스탱은 미국 모델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국내에도 비슷한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 머스탱은 포드 머스탱 디자인을 기준으로 6세대에 해당한다. 5세대의 미국다운 복고풍 스타일에서 벗어나 패밀리 룩으로 변화한 머스탱의 디자인이 계승됐다. 물론 일부는 ‘가장 미국다워야 할 차’가 패밀리 형태로 변한 것에 반감이 있다. 다만 인테리어는 이구동성으로 “완벽하다”라며 칭찬하고 있다. 5000만원 전후 가격대에 이렇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나올 수 없을 만큼 잘 만들어져있다.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신형 머스탱은 부분변경 모델답게 전면부가 외모가 크게 바뀌었다. 전체적인 외모는 유지했으나, 범퍼나 램프 등 쉽게 교체 가능한 부분은 다 바꿨다. 전면부를 보면 기존 대비 전면 그릴이 살짝 낮게 배치됐다. 이로 인해 후드 높이가 20㎜ 낮아졌다. 날렵함이 한층 강조된 모습이다. 후드 라인도 2개에서 1개로 간결해졌다. 방향 지시등과 안개등이 하나로 합쳐진 헤드램프는 차체 안쪽으로 들어가는 홈이 만들어지면서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를 보면 듀얼 머플러에서 트윈 머플로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배기구 구멍이 2개에서 4개로 바뀌었다. 트렁크를 가로지르는 얇은 라인도 추가했다.

▲ 포드 '2018 머스탱' 1열 내부사진. 사진=포드

실내는 계기판 변화가 가장 크다. 12인치 풀 컬러 LCD 디지털 계기판이 옵션으로 추가됐다. 클래식한 계기판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디지털 계기판은 노멀, 스포츠, 트랙 등 3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모드 변경 시 각 특징에 맞춰 계기판 레이아웃이 변경된다. 신규 도입된 마이모드를 이용하면 나만의 계기판 색감을 만들 수 있다.

신형 머스탱에 최초 적용되는 기술도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포드싱크’ 기술이다. 액티브 밸브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도 인상적인 변화다. GT모델의 배기음을 운전자 성향에 맞게 노멀, 스포츠, 드래그, 콰이어트 중 고를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콰이어트 스타트 기능은 정해진 시간에 배기음을 줄일 수 있다. 로맨틱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우렁찬 머스탱의 배기음을 끌 수 있다. 안전장비 강화라는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에도 발맞췄다. 보행자 보호를 포함한 충돌 방지 보조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차선 유지 시스템, 운전자 경고등 등은 기본사항이다.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신형 머스탱은 기존 3개 라인업에서 6기통 3.7 엔진이 빠졌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8기통 5.0ℓ 엔진은 유지된다. 6단 자동변속기를 10단으로 선택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신 트렌드인 변속기 다단화를 통해 운동 성능에 변화를 줬다. 기어비 영역이 넓어지면 기어 공간도 최적화된다. 이로 인해 차가 가속 시 많은 힘을 바퀴에 전달할 수 있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8.3㎏·m 성능을 낸다. 8기통 5.0ℓ 엔진은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58.20㎏·m의 성능을 낸다.

신형 머스탱의 몸값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출시된 기존 모델 가격은 4535만원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2만5585달러에 판매가가 시작한다. 우리나라 돈 약 2400만원이다. 다만 세금이 붙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신모델의 가격은 이보다 오를 수 있다.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클러스터.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1열 내부사진. 사진=포드
▲ 포드 '2018 머스탱' 내부사진. 사진=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