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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표절의 경계는? 72초TV와 케미캐스트 논란"문제있다" vs "너무한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웹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으로 성장한 케미캐스트가 72초TV(칠십이초TV)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72초TV는 케미캐스트가 자사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는 주장이고, 케미캐스트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겠지만 72초TV가 여론전을 통해 지나치게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직 성장의 여백이 넓은 MCN, 웹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상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케미캐스트가 제작한 <대학일기>라는 웹 드라마다. 배우 김두리 씨가 주연을 맡은 <대학일기>는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대학생활을 극복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채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되어 있는 상태다.

   
▲ 표절논란인 <대학일기> 일부. 출처=갈무리

문제는 <대학일기>가 72초TV가 제작한 웹 콘텐츠 <이너뷰>와 비슷해 보인다는 점이다. BGM부터 자막의 제작과 등장, 화면구성 등이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지환 대표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면서 "패러디 혹은 활용하는 것을 두고 딱히 뭐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이 영상(대학일기)의 경우 화면구성, 극의 흐름, 자막 위치와 자막 활용방식까지 우리 작품 <이너뷰>와 너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성 대표는 <대학일기>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콘텐츠코리아랩 등 공공기관이 지원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다. 성 대표는 "기존 작품의 컨셉을, 별다른 자기만의 해석이나 개선도 잘 보이지 않는 작품에 지원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72초TV 관계자도 "분명히 비슷한 영상"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동영상 표절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이를 두고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의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실제 두 영상을 비교한 결과 BGM은 동일하고, 스토리텔링과 자막의 배치 등도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BGM은 성 대표도 지적했듯이 오픈소스로 풀린 음원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작품의 유사성이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MCN 핵심 관계자는 "이 시장이 아직 커지지 못했고,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 시장은 더 어려워진다. 분통터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관계를 위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영상위원회 등에 확인한 결과 이들 공공기관이 <대학일기>에 직접적인 제작비 지원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영상위원회 배주형 팀장은 "케미캐스트에 제작비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예비 영상인을 발굴하기 위한 좋은취지로 일종의 오디션을 열었고, 여기에 케미캐스트가 응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동일한 답을 해왔다.

김효정 케미캐스트 대표도 "제작비를 지원받은 것이 아니다"면서 "예비 영상인을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에 일종의 기부 형태로 참여했으며, 제작비는 우리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케미캐스트가 <대학일기> 제작비를 지원했고, 공공기관들은 오디션이라는 판만 깔아줬다는 해명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대학일기>의 감독은 아직 대학생 신분이며 예비 영상인이다. 김 대표는 "현재 <대학일기>의 감독을 맡은 예비 영상인은 강원도에서 촬영을 하고 있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번 일로 영상을 꿈꾸는 한 청년이 상처입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콘텐츠 표절에 대해 김 대표는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는 것이 맞다"면서도 "두 콘텐츠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대학일기>와 <이너뷰>의 영상 문법은 기존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쓰이던 것이고 독창적인 포맷이 아니다. 정말 콘텐츠 표절이 맞는지 현재 콘텐츠진흥원에 법률자문을 요청한 상태며 저작권 침해가 사실이 아니라면 72초TV가 우리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캐미케스트는 15일 공개 예정이던 두 번째 에피소드 노출을 잠정 중단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03.15  16: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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