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어 무역전쟁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48.91포인트) 하락한 2만4758.1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6%(15.83포인트) 내린 2749.48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2%(14.20포인트) 내린 7496.81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렸다.

S&P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재료(-1.3%), 필수소비재(-1.3%), 금융(-1.2%), 산업(-1.1%)이 크게 내렸다. 유틸리티는 1% 상승했다.

다우종목 중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 타깃이 될 것으로 지목된 보잉이 2.6% 급락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이 0.9% 내렸다.

브로드컴이 퀄컴의 인수 제안을 철회하며 다른 타깃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퀄컴은 0.7% 오르고 브로드컴은 02% 하락했다.  포드자동차는 북미지역 138만대 리콜을 발표하고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자 2.2% 상승했다.

미국 최대의 보석체인 운영업체인 시그넷 쥬얼러스 주가는 4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모기업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한 이후 20.23% 급락했다. 센추리 알루미늄은 J.P모건이 목표가격을 18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조정했음에도 5.2%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600억달러의 추가관세를 포함해 투자제한, 중국관광객 비자제한 등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패키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금 무역전쟁의 우려가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감소해 시장전망치 0.4%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월에 비해 0.2%(계절조정치) 상승하며 시장전망치 0.2%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