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미국의 주간원유재고량이 예상을 두 배 웃도는 수준 증가했지만, 휘발유 재고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오면서 올랐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25센트) 상승한 배럴당 60.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25센트) 오른 배럴당 64.89달러로 장을 끝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500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120만배럴 증가~25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휘발유재고량은 전주에 비해 630만 배럴 줄었고, 난방유 등 증류유는 44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전망치는 각각 50만배럴과 160만배럴 감소였다.

EIA는 또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이 1만2000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1038만1000배럴로 집계했다. 휘발유 수요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제를 위한 원유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장초반 약세를 보인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감산합의를 주도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국기구(OPEC)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산유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유가는 50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