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금값이 14일(현지시각) 소매판매의 3개월 연속 하락 등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1%(1.50달러) 떨어진 온스당 1325.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미국 국무장관 교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인 금수요가 늘면서 0.5% 상승했으나 하루 만에 하락해서 전날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한 것이다.

이날은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기록한 지 10년 되는 날이다. 금값은 지난 2008년 3월1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고지를 밟았다.

이날 달러 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9.70으로 전날에 비해 0.1% 미만 올랐다.

금의 자매금속 은 5월 인도분은 0.5% 떨어진 온스당 16.537달러로, 박사금속 구리 5월물은 0.7% 오른 3.159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떨어진 온스당 961.50달러에, 휘발유 엔진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 하락한 온스당 984.7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0~21일 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값은 앞으로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금 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 전달대비 0.1% 증가를 웃돈 것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예상치는 부합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PPI는 전년대비 3.1% 상승하면서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낮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달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7%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2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1%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매판매 감소는 주로 자동차판매부진과 낮은 휘발유가격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소비자들은 또한 가구, 헬스케어상품, 식료품, 전자제품 소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호조와 임금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