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공식 사퇴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을 방문해 장관직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 부 1기 내각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첫 사례다.

김 장관은 “지난해 7월 4일 농림부 장관에 부임한 이래 9개월이 됐다”면서 “이제 농림부를 떠나 정치 여정에 나선다”면서 오늘 아침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형행 공직선거법(53조1항)에 따르면 공무원이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하는 데 그 날이 15일이다. 

김 장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미국 시라큐스맥스웰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전남도에서 사무관 생활을 시작해 강진군수, 목포부시지장, 행정자치부 총무과장,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18~19대 국회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을 지냈으며,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발탁됐다.

김 장관 후임으로는 전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정학수 전 농수산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중도 사퇴한 일부 장관급 자리를 메우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장관의 자리와 채용비리 논란으로 사퇴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섭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후임자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