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 현장. 출처=SIHH

[이코노믹리뷰=강기산 기자] 스위스 시계 수출이 아시아 대륙을 등에 업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 연맹이 발표한 1월 스위스 시계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16억20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로 약 1조 8290억원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가 55%를 점유하며 스위스 시계의 주요 고객임을 증명했다.

스위스 시계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약 2년 만이다. 2017년 하반기 들면서 반등한 기세가 2018년 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으로 전망도 밝아 스위스 시계 수출은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위스 시계 산업 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1월에는 많은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라며 “스위스의 상위 30개 시장 중 21개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몇몇 지역은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들어 아시아 지역 수출은 23% 포인트 증가했다. 홍콩과 중국의 강세가 돋보인다. 두 국가는 각각 23.3% 포인트, 44.3% 포인트 상승해 스위스 시계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홍콩이 기록한 23.3% 포인트의 수치는 5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이기도 하다. 다른 아시아 지역 역시 눈에 띈다. 한국 29% 포인트, 일본 13% 포인트, 싱가포르 19% 포인트, 대만 38% 포인트 등이다.

29.5% 포인트 상승한 한국은 TOP15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지역으로 한정하면 6위로 스위스 시계의 주요고객임을 알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시장 상황 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지역도 존재한다. 유럽이 대체적으로 주춤했다. 이 가운데 독일과 이탈리아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각각 4.1% 포인트, 4.7% 포인트 하락해 유럽 대륙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2017년 스위스 시계 수출 리스트에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지만 2018년 첫 시작을 10위로 시작했다. 미국 역시 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8년 1월 스위스 시계 수출 상승률. 자료=스위스시계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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