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SK회장이 14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정부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만났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청년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SK그룹은 80조원의 투자계획 등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기업은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고 SK가 역점을 두며 추진중인 딥 체인지(Deep Change)와도 궤를 같이 한다”면서 “정부가 추진중인 일자리 대책은 민간과 함께 가야 하는 만큼 청년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SK가 추진중인 사회적기업 지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회장은 이에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SK로 변화해 나갈 생각이고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해 나가겠다”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SK그룹은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또 2만 8000개의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5000억원을 투자하고 8500명의 신규채용, 500명 정규직 전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5대 신사업 분야는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산업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로 각각 49조원, 13조원, 11조원, 5조원, 2조원이 투자된다.

▲ SK그룹 80조 투자 계획표. 출처=기획재정부

또 SK그룹은 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을 위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과 벤처기업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동방성장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또 사회적 기업 제품 우선 구매, 사회적기업 전용펀드 조성, 청년 창업 프로그램 지원등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자유토론에서는 SK그룹과 협력사 대표 등이 함께 주요 정책건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지원, 5G등 신산업 추진, 사회적기업활성화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건의된 과제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