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헌법학) 교수는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에서 주관하는 제8회 대한민국법률대상에서 사법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법률소비자연맹총본부는 대한민국법률대상의 ▲학술부문 ▲입법부문 ▲사법부문 ▲인권부문 ▲사법개혁부문 ▲해외동포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한민국법률대상 사법부문은 주로 헌법재판관이나 대법관 등 사법부 고위직을 역임한 사람이 수상해 왔다. 일반 법관 출신의 대학 교수에게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교수는 일관되게 공정한 재판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틀을 새롭게 모색, 제시해 왔다. 그는 투철한 철학과 사명감으로 후학양성과 법률교육문화 개선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교수는 권위주의 사법에 경종을 울린 산 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법관, 변호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법연수원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아시아헌법포럼 창설자로 활동했다.

그는 1993년 판사 재임 시절 판사실에서 돈 봉투가 오가는 현실을 기고문을 통해 폭로해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법학전문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로스쿨 입시의 불공정성과 교수사회의 비리를 과감히 고발해 견고한 법조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신 교수는 수상소감에서 “판사 재임 시절 공정한 재판 실현을 위해 외쳐왔다”며 “그 외침으로 갈로파고스 섬에 갇힌 사법부를 끄집어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어 “이제 이 땅에 잘못된 사법처리로 억울한 사람들이 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심기일전하여 정의로운 사법시스템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