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산업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생산, 내수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산업부가 13일 발표한 '2018년 2월 국내 자동차 산업월간 실적'에 따르면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17.6%, 내수 -7.9%, 수출 -17.1%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생산 부분은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든것이 타격이었다. 이와 함께 내수와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7.6%감소한 27만6938대가 생산됐다

내수 또한 영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구형모델 판매 저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7.9% 줄어든 12만597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만 보면 수입차가 월등한 성장세를 보인다. 국산차는 지난해 대비 12.4%감소한 10만5339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국내 완성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곳은 한국GM이다. 한국GM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8.3% 줄어든 580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5.4%), 기아차(-5.5%), 쌍용차(-12.8%), 르노삼성(-33.2%) 등도 일제히 내수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는 23.9% 증가한 2만631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계 브랜드의 수입차 판매는 1만2599대 지난해 대비 35.1% 늘었으며,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은 같은기간 5.1%포인트 상승한 61.1%에 육박했다.

수입차 점유율 1·2위인 벤츠와 BMW는 각각 6192대, 611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5353대)를 넘는 수준이다.

수출은 미국지역 재고조정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7.1% 감소한 16만5952대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 지역의 수출 감소로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지난해 동월대비 14.4% 줄어 28억1000달러치가 수출됐다.

▲ 2018년 2월 업체별 자동차 국내 판매 현황. 자료=산업부

지역별 세부 수출실적을 보면 ▲북미 -36.9% ▲유럽 14.8% ▲중동 4.1% ▲오세아니아 48.8% ▲기타 유럽국가 37.9% ▲중남미 -23.0% ▲아시아 -32.8% 등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736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7.9%나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출 부분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부진을 겪으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8.5% 줄어 1만2332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량과 실적 궤를 함께하는 자동차 부품시장도 부진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한 16만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성차 반조립품 수출이 증가한 중동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