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남성 3인조 댄스 그룹 소방차 출신 가수 이상원이 파산절차를 밟은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같은 멤버였던 김태형과 파산절차에서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소방차 멤버 이상원은 지난해 6월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고 11월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이어 지난 2월20일에 서울회생법원 203단독 재판부(재판장 황재호)는 이상원의 파산신청에 대해 파산관재인(왕미양 변호사)을 선임해 은닉재산 등을 조사한 후 이상원의 채무 전부를 면책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상원의 채무는 약 1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채권자는 총 2명으로 이중 한 명이 과거 소방차의 같은 멤버인 김태형이다.

이상원의 파산절차에 대해 김태형은 모두 4차례 채권자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태형은 파산절차에서 이상원의 진술과 절차의 진행내용을 보기 위해 기록도 여러 차례 등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동에 개업중인 한 변호사는 “파산절차에서 채권자가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 채권자가 있으면 채무자 파산신청에 대해 매우 격하게 대응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 채권자가 제출하는 의견서는 채무자가 은닉재산이 있다거나 채무의 발생 경위를 문제 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채무자 이 씨는 김태형의 채권자의견서에 대해 한 차례 답변서와 두 차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김태형의 의견서를 바탕으로 이 씨의 소속사와 한국음악실현자협회에 그의 소득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4월 싱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채권자로부터 상환독촉을 받은 것이 이 씨가 파산을 신청한 원인이라고 파산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원은 1987년 ‘그녀에게 전해 주오’로 데뷔한 3인조 댄스 그룹 소방차의 멤버다. 소방차는 이후 ‘어젯밤 이야기’, ‘연애편지’, ‘사랑하고 싶어’, ‘하얀 바람’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