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각)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에 비해 1.1%(68센트) 내린 배럴당 61.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8%(54센트) 하락한 64.95달러로 장을 끝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 8일 2월 중순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4월에도 늘 것이라는 연방정부 기관의 보고서가  유가를 끌어내렸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간한 월간보고서에서 7개 주요 미국 셰일업체의 4월 원유생산량이 하루 13만1000배럴 증가한 하루 695만4000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게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는 앞서  2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전주대비 하루 8만6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주간 평균 9만1000배럴 증가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 9일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전주에 비해 4개 줄어든 796로 집계했다.이는 지난 7주 사이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임을 예고했지만 이날 월간보고서는 이런 관측이 빗나갔음을 보여줬다.

달러약세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원유와 금 등 상품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내려간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0.2%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날 유가 하락이 지난주 유가가 3% 이상 상승한 데 따른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WTI는 지난 9일 전날보다 3.2%, 브렌트유는 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