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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관련,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후속보도를 전했다.

프레시안은 12일 오후 6시 43분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제목하에 단독 후속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정봉주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던 과거 측근이 '정봉주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는 것.

측근은 바로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로, 당시 일정을 수행하면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는 증언을 내놨다.

앞서 이날 오전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면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에게 6가지의 확답을 요구했다. 그러나 후속보도에는 ‘민국파’ 증언 만이 실린 상태다.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와 피해자로 지목된 A씨를 언급하며 "팟캐스트 '나꼼수'에서 두어번 정도 만났다"라고 밝히며 "해당 기사에 대해서는 허위"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봉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이 부인하자 A씨가 성추행을 당한 일자를 착각했을 수 있다며 프레시안은 성추행 날짜가 12월 24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다.

정봉주 전 의원은 ‘A씨가 성추행 당했다고 한 날짜와 시간, 장소’, ‘A씨가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구체적인 내용’, ‘A씨가 정봉주 전 의원에게 받은 문자 내용', 'A씨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 제보의 증거', 'A씨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을 7년 간 보관 하다 서어리 기자에게 제보한 이유’, ‘의혹 기사를 작성한 서어리 기자가 A씨에게 최초로 제보 받은 날짜’ 등 명확한 공개를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프레시안 조합원 커뮤니티는 ‘정봉주 사건에 대해 17일 정기총회에 서어리 기자 출석 및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후속 보도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한 날,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하다. 내일 아침이면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상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3~4 차례 유포한 프레시안"이라며 "프레시안 기사를 받아 확인하지도 않고 가장 악의적으로 '호텔 객실' 또는 '당시 A 를 만났다'고 단정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1~2 곳, 표지에 저의 사진을 넣어 지명수배의 반열에 올려놓은 한 주간지 여긴 출판물에 의한 명예 훼손쯤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법원에서 만나면 어떤 표정일까? 저 정봉주, 한번 물면 끝까지 간다. 언론을 통해서 내일 오전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들어가는 저를 보아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문제가 된 23일과 24일 일정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이건, 2011년 12월 24일이건 간에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