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조감도. 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이달부터 강원도에 새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분양 성적표가 좋았던데다 평창 올림픽으로 외곽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교통, 상권 등 인프라가 크게 개선돼 분양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원도에 6월까지 8곳에서 6183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원주시 3곳 3446가구로 가장 많고 춘천시 2곳 1553가구, 강릉시 2곳 1033가구, 동해시 1곳 151가구 등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원도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값은 1.21% 상승했다. 춘천(2.19%), 원주(0.74%)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값이 1.12%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청약 결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분양된 25곳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속초자이’에는 1만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올해도 1월 ‘춘천파크자이’가 1순위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냈다.

강원도 부동산의 상승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올림픽 로드’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과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까지 2시간 내로 좁혀졌다. 앞서 2016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원주까지 차로 50분이면 도달 가능해졌다.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 개통해 서울~강릉을 1시간 42분만에 주파 할 수 있다.

지역 경제를 떠받칠 기업들의 투자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에는 지난해 18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 1월에는 강릉시와 세라테크,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가 신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속초시에는 작년 9월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준공됐으며, 지속적인 확충 계획도 잡혀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가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오면서 ‘수도권 강원도 시대’에 기대감 덕에 외부 지역 투자자도 늘어난 것도 부동산 시장 활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개발이 춘천, 원주 중심으로 진행 중인데다 올림픽 이후 지역을 띄울 좋은 콘텐츠가 나와야 꾸준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