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버락 오바마 정부 말부터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형 집권 1년동안에도 튼튼함은 그대로 잘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자랑하는 고용 증가는 다른 대통령 시절에 비해 얼마나 좋아진 것일까.

▲ 각 정권별 일자리 창출 현황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

그러나 여전히 힘든 산업도 있다

지난 2017년에 미국의 실업률은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떨어졌지만, 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비율은 변동성이 더욱 심해졌다. 광업,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약 6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반면, 교육 및 보건, 정부, 기업 서비스 등 미국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3개 분야는 각각 20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기업 서비스에는 변호사, 회계사 및 기타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년 간) 산업별 일자리 변화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

2009년 이후 실업률 절반으로 떨어져

정부 통계학자들이 ‘U-3 Rate’(경제학 교과서 등에서 정의된 실업률)이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실업률은 고용되지 않은 실업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만 포함한다. 그러나 일자리를 포기한 사람들, 소위 구직 단념자(discouraged workers)나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지만 풀 타임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U-6 Rate’에는 그런 근로자들도 포함된다.

▲ 두 가지 실업률 비교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

임금 상승은 둔화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에 따라 고용주는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직원을 찾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원하는 수준의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론상으로 회사가 높은 임금을 제안해야 하지만, 그러나 경제가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임금 인상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기에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려는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2월의 민간 부문 근로자 평균 소득은 시간 당 26.75 달러였다.

▲ 시간 당 임금 12개월 변화율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
▲ 노동 참여율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

 

 

 

 

 

 

 

 

 

노동 참여율, 사상 최저치에서 회복세

노동 참여율은 현재 일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은 미국 인구 구성 변화로 인해, 1990년대 후반 정점을 이른 후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근로자가 줄어들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가 금융 위기 이후 침체로부터 회복됨에 따라 2015 년 하반기부터 이 비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노동부 통계국의 스티븐 F. 히플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이 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이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이며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데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많다."고 지적한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노동 인구 떠난 사람 많아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이 일하지 않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노동 인구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 상승의 절반에서 3분의 2는, 베이비 붐 세대가 퇴직 연령에 도달하고 10대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보다는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인구 통계학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향후 수 년 내에 수백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노동계에서 추가로 은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은 1990년대 같은 노동자 수를 다시는 갖게 되지 못할 것이다. 다음 그림은 주민 100명 당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 주민 100명 당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      출처= 美 노동부 통계국     그래프= 워싱턴포스트(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