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1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경제부총리는 이날 서한에서"최근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해 발표된 미국의 수입철강 수입관세 부과 결정에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감안해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또 그간 한국 철강과 자동차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국 내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이번 조치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산 철강을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계기에 스티븐 므누신 장관을 직접 만나  한국산 철강 관세부과를 비롯한 양국 간 주요 경제·통상현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규제조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규제 조치의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15일 후인 오는 23일 발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