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료 배달 최소 주문 금액’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메뉴 가격은 올리지 않았지만 무료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을 상향 조정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과 똑같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

▲ 피자헛이 홈페이지에 게제한 최소주문금액변경 공지문이다. 출처= 피자헛 홈페이지

피자헛은 8일부터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을 1만 2000원에서 1만 5900원으로 인상했다. 무려 33%나 인상됐다. 배달을 시키려면 모든 할인 멤버십 포인트 적용 후 실제 금액이 1만 5900원 이상이 돼야 주문이 가능하다.

변경 전에는 치즈 피자, 페퍼로니 피자 등의 1만 2000원대 피자인 ‘팬피자 M사이즈’를 배달 주문할 수 있었다. 변경 후에는 팬피자 M사이즈를 주문하려면 추가로 사이드 메뉴를 더 주문해야 한다.

피자헛 대방점 관계자는 “최저임금이며 관리비 등 전체적인 물가가 많이 올라 전체 매장의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을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1월에도 미스터피자의 배달 최소 주금 금액 인상이 있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메뉴를 포함하지 않고 사이드메뉴로만 주문 배달하는 것에 한해 1만 2000원인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은 2000원 가량 오른 1만 4000원으로 올렸다.

미스터피자 노량진점 관계자는 “할인 금액과 상관없이 총 금액이 1만 4000원 이상이면 주문가능하다”면서 “콜센터에서는 콘샐러드 등 몇 가지 메뉴에 제한을 두지만 매장 번호로 직접 전화해 주문하면 모두 주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자헛과, 미스터피자 측은 인상 이유에 대해 최저인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들었다. 두 회사 측은 배달 최소 주문 금액 인상으로  배달 최소 주문 금액 미만의 메뉴의 매출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피자헛 매장 앞에서 만난 연모씨(26세)는 “일반적으로 피자 가격은 배달 가격보다 매장 가격이 더 싸서 전화로 미리 주무하고 매장으로 직접 찾으러 온다”면서 “피자를 시킬 때 할인카드와 멤버십부터 찾는데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을 올리면 가격 인상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배달 최소 주문 금액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