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세먼지가 심해진 요즘. 낡은 이륜차들은 매연을 내뿜으려 도로 위를 질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우정사업본부도 많은 이륜차를 우편물 배달에 사용한다. 과기통정부는 이런 이륜차 등 배달 장비를 친환경 전기 이륜차와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친환경 배달장비 도입은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에 노출된 집배원들과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고 2020년까지 우체국 전체 배달장비 1만 5000대 중 67%인 1만대를 친환경 배달장비인 전기 이륜차와 초소형 전기차로 바꾸기로 했다

▲ 환경부는 전기 이륜차 보급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국고 625억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환경부

환경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전기 이륜차 보급대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매년 1만대씩 앞으로 5년간 총 5만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초소형 전기차는 올해 1000대, 2019년 4000대, 2020년 5000대 도입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위해 오순 이달부터 초소형 전기차 50대를 시범운용해 기술성을 검증하고 현장 집배원 의견을 수렴해 전기차 실내 구조를 업무에 맞게 변경하는 등 기술규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낡은 이륜차를 기술개발과 검증을 거쳐 전기 이륜차로 바꾸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민간기업과 개인에게도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12년부터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를 기업과 개인이 구매할 때 이륜차, 경ㆍ소형, 중형과 화물차 등 종류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협약식 당시 초소형 전기차와 전기 이륜차 모델을 소개했다. 초소형 전기차 종류는 르노삼성 TWIZY, 대창모터스 DANIGO, 쎄미시스코 D2로 3종이었다.  전기 이륜차로는 그린모빌리티 발렌시아, 모츠트럭, 씨엠파트너 문바이크, ㈜에코카 루체, ㈜시엔케이 DUO, ㈜한중모터스 Z3로 총 6종이었다.

초소형 전기차 3종 모두 2인승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쎄미시크고가 113.9km로 가장 길다. 전기 이륜차는 최소속도가 시속 70km 미만이며 주행거리는  30~80km다. 충전시간이 3시간이 넘는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 환경부가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초소형 전기차 종류. 출처=환경부
▲ 정부가 구매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 이륜차 종류. 출처=환경부

이륜차와 초소형 전기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정부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를 살 때 보조금지원을 받는 방법은개인은 판매자에게, 판매자는 지방자치단체에 구매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개인은 판매자가 지방자치단체에 보조금 수령 여부를 확인한 뒤 수령이 가능하면 구매보조금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만 지급하면 된다.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구매하는 민간기업도 개인이 살 때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판매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 평가시험을 통과하는 차량이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종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보조금 액수와 보조금이 지급되는 전기차 차종은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https://ev.or.kr/portal)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