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금 선물가격이 9일(미국 현지시각)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취업자수가 크게 늘었지만 임금상승률이 부진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달러 가치가 보합세를 보인 결과다. 달러로 거래되고 달러로 표시는 금값은 달러 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2.30달러) 오른 온스당 1324달러를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이번주에 0.1% 올랐다.

2월 노동시장 호조에도 임금상승률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치가 보합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에 비해 0.1% 내린 90.1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0.2% 올랐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올랐다.

2월 취업자수는 1월에 비해 31만3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이며 시장전망치(20만5000명)를 크게 웃돈 것이다. 민간 부문에서 28만7000개 늘었고 공공부문에서 2만6000개 증가했다. 2월 실업률은 4.1%로 5개월째 같았다.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전망치 4%보다는 조금 높았다. 그럼에도 미국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달에 비해 0.1%,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1월 전달 대비 0.3% 상승과 전년 동월대비 2.8% 상승을 밑돈 것이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정할 때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이다. Fed는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금의 자매금속 은 5월물은 전날에 비해 0.7% 오른 온스당 16.608달러로,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 파운드당 상승한 3.136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3% 오른 온스당 964.20달러로, 휘발유 엔진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2% 상승한 온스당 986.8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