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이 2월 4주 차에 이어 3월 첫 주에도 하락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행과 리비아 유전의 일시 가동 중지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국내에 원유가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리는 시차 탓에 국내 소비자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월 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4원 하락한 1562.6원, 경유는 1.3원 내린 리터당 1358.9원을 나타냈다. 등유는 0.3원 하락한 리터당 909.8원이다.

▲ 국내 휘발유가격 추이. 출처=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정유사 휘발유 공급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12.6원 내린 1416.8원, 경유는 32.2원 하락한 리터당 1226.2원, 등유는 32.9원 내린 리터당 724.1원이다.

하락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되면서 국내유가는 2월 4주 차보다 더 내렸다.

▲ 국내 지역별 휘발유가격. 출처=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지역별 판매가격은 2월 4주 차에 이어 서울이 가장 비쌌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4원 내린 리터당 1648.4원으로 전국의 평균(1583원) 보다 85.8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대구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6원 하락한 리터당 1540.7원으로 서울보다 107.6원 낮다.

▲ 제조회사별 공급가격. 출처=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정유사별 공급가격은 현대오일뱅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지난주보다 75.5원 내린 리터당 1393.9원, 경유 공급가격은  72.9원 하락한 1205.8원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공급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416.8원 경유가 리터당 1226.2원이다.

석유공사는 3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원유를 국내에 도입하는 시차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내렸다.

키움증권 임재균 애널리스트는 2018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을 배럴당 64.8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또 WTI유 가격의 상ㆍ하폭은 55달러에서 75달러 사이를 유지한다고 예측했다.

2월 4주 차에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에 필요한 모래의 가격이 높아지고 수급에 차질이 있어 공급량이 줄어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국내유가는 도입 시차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