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플리커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고통을 겪고 있는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Toys "R"Us Inc.)가 파산 절차를 통한 구조조정 노력을 포기하고 미국 내 모든 매장을 청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이저러스는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미국내 부채만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에 이른다.

소식통들은 “지난해 9월 파산보호신청을 한 토이저러스가 최근 채무조정을 위해 미국 내 매장의 20%인 184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제는 모든 미국 매장을 청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12일 버지니아주 리지먼드에서 열릴 예정인 파산 공청회에서 이 같은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CNBC는 토이저러스 US가 지난해 9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후 31억 달러의 채무를 기존경영진 관리인제도하로 편입시키고 통제 불가능한 50억 달러의 채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성수기인 지난 연말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회생이 희박해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내 사업을 청산하려는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몇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이며, 여전히 미국 내 사업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등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월마트와 타깃보다 더 큰 판매처인 토이저러스를 잃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업체들은 토이저러스 파산으로 대출이 중단되는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오프라인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에 더해 아마존 등 온라인판매 채널로 구매 고객이 대거 옮겨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CNBC는 토이저러스 US 청산 관측 속에 주요 완구업체 하스브로와 마텔 주가도 8일(현지시각)장 마감 후 각각 3%이상과 약 5% 하락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 美 빠진 TPP 11개국 서명 완료, 日 "획기적 성과"

- 미국을 제외한 TPP 참가 11개국이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모여 'TPP 11'에 정식 서명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9일 보도.

- TPP 11이란 미국이 TPP에서 탈퇴한 후 조정을 거쳐 새로 마련한 협정으로, 일본, 캐나다, 멕시코, 페루, 칠레,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서명.

-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9일 미국을 제외한 11개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최종 서명한 데 대해 "매우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

- 그는 "이 협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투자의 자유화를 진척시킬 것"이라며 "지적재산 및 전자상거래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규칙을 구축해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

- TPP 11은 참가국 11개국 가운데 최소 6개국 이상이 비준하면 60일 후에 발효된다고. 협정이 발효되면 관세의 99%(일본은 95%)가 철폐. 참가국들 사이의 교역에서 10조 달러 이상의 관세를 줄어들 것으로 예상.

[미국]
■ EU·日·韓, 美 '관세면제 로비' 치열 전망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서명과 관련 캐나다와 멕시코 이외 다른 우방국에도 관세면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미 정부를 향한 각국의 '로비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

- 미 언론들은 이번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며 한국의 제외 가능성을 주목.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개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를 조정하거나 면제하는데 열려 있다"고 밝혀.

- 백악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관세 적용 대상 여부나 관세율은 사실상 미국과 '개별' 동맹국들과의 '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같은 미국과 각 국가간 협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될 전망.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동맹국이 관세 제외를 원하는지, 관세율 인하나 면제에 어떤 조건이 포함돼야 하는지는 백악관 측이 언급하지 않았으나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일본, 한국이 관세 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북미]
■ 캐나다 의사들 “의사 월급 인상 대신, 간호사·행정직 처우 개선하라”

- “의사들은 이미 돈을 충분히 많이 벌고 있습니다. 우리의 월급을 인상하지 말아주세요.” 캐나다 퀘벡주 의사들이 자신들의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청원에 나섰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

- 고소득자인 의사 월급을 인상하는 대신 간호사 및 사무직·행정직들의 처우를 개선해 환자들이 받는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자는 주장이어서 전 세계에 신선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 ‘공공계획을 위한 퀘벡 의사모임(MQRP)’은 “간호사와 병원 행정·사무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직면해 있고,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혀.

- 완전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캐나다의 의사들은 평균 약 26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연봉을 보건복지부로부터 받고 있는데, 지난달 퀘벡의료노조와 퀘벡 보건복지부가 지역 의사 1만 명의 급여를 2023년까지 1.4% 인상하는 안에 합의함에 따라, 퀘벡 보건 당국의 지출이 47억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약 7억 달러 늘어나게 됐다는 것.

- 이어 MQRP는 “퀘벡의료노조와 퀘벡 주정부의 임금 인상 합의안에 반대한다”고 선언. 지난달 25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현재 퀘벡주 의사·레지던트·인턴 등 7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 도요타, AI 활용 택시 배차 시스템 시험 시작 - 올해 상용화

- 도요타자동차가 재팬택시, KDDI, 액센추어 등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택시 배차 시스템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발표.

- 이들 4개사가 공동 도입한 택시 배차 시스템은 일본 도쿄 시내 기상 및 대중교통 운행상황, 대규모 이벤트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수요를 예측해 알려주는 시스템.

- 지난 달부터 일부 재팬택시 차량에 이 시스템을 장착한 결과 한 택시당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 이들 4개사는 앞으로 택시 수십대에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 최근 도요타 외에 우버와 소프트뱅크, 소니 등이 택시 배차시장에 뛰어들면서 택시 배차시스템 사업이 글로벌 기술기업(IT)들의 새로운 격전장이 될 전망. 특히 이들은 일본 정부의 규제 완화를 틈타 1조 7000억엔(17조원) 규모의 일본 택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 日, 올해 춘투 화두는 '시간외 근무시간 단축'

- 올해 봄철 일본 노사협상(춘투)의 초점은 일하는 방식 개혁, 특히 시간외 근무시간 단축에 맞춰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 신문이 9일 보도.

- 일본 정부는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 법안에 성수기를 포함해 연간 시간외 근무 상한을 720시간으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는다는 방침. 대기업은 내년 4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도록 할 계획.

- 그러나 시간외 근무시간 단축은 사원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 개혁과 임금 인상을 같이 논의하는게 중요하다고 신문은 지적.

- 일본종합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일본 산업계 전체의 시간외 근무수당은 연간 14조 엔(140조 원). 시간외 근무수당이 1% 감소하면 근로자의 소득이 1천 400억 엔(1조 4천억 원) 줄어든다는 계산.

- 따라서 올해 춘투에서는 줄어든 시간외 근무수당 보전방법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 절약한 시간외 수당 재원을 복리후생이나 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로 돌리는 기업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