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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직전 연기...내막은?시공사 중도금 대출 보증 불발...'10만 청약설' 등 투기성 투자 방지 목적 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8.03.09  15:26:38
   
▲ 분양직전 돌연 일정을 연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디에이치자이 개포' 투시도(출처=현대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올해 청약시장 최대어로 불린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모델하우스 개관 전날인 지난 8일 저녁 갑작스럽게 분양일정을 연기하면서 내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개포주공 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 분양일정이 일주일 미뤄졌다. 당초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분양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견본주택을 9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16일로 연기했다. 강남구청으로부터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분양승인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분양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야 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전용면적 63∼176m² 1996가구 규모다. 재건축 단지임에도 일반분양 물량이 1690가구로 전체의 80%를 넘어 당첨 기회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무엇보다도 이 단지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4160만 원으로 전용 84m²의 경우 분양가가 14억 원 중반에 형성되는 둥 분양물량 대부분이 10억 원이 넘는다. 정부가 9억 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중도금 집단 대출 보증을 제공하기 않아 은행을 통한 중도금 대출이 막혀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연대보증을 통해 청약자들에게 집값의 최대 40%까지 중도금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분양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규 분양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 거래금액이 18억 원대 인 것과 비교하면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당첨 시 4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고려하던 중도금 집단 대출 보증을 결국 지난 8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분양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지연되면서 결국 분양 자체가 미뤄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에 대한 건설사들 간의 협의가 어제 저녁에 마무리되면서 관련 서류들도 뒤늦게 왔고 그로인해 분양승인도 지체될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주 초에 분양승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정부의 눈치를 본 것이란 평가와 함께 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란 시각이다.

국내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개포주공 8단지의 경우 분양성이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분양이 되지 않는 곳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건설사 입장에서는 정부정책 기조와 다르게 해당 사업지가 과열되면서 투기성 투자가 몰릴 확률이 높아 정부 눈치를 본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한 시세차익이 화제가 되면서 ‘10만명 청약설’ 이란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공사가 연대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게 할 경우 오히려 가계부채 증가만 부추기는 꼴이 된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중도금 대출 보증이 어려워졌지만 다른 방안 등을 강구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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