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9일 인공지능 카카오 I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 I 오픈빌더의 CBT(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전략은 스마트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를 중심으로 음성 인터페이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매개로 삼아 챗봇의 기능을 키우는 로드맵도 세워둔 상태다. 이번 CBT는 당연히 스마트 스피커 활용도 염두에 두지만,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챗봇에 더 방점이 찍힌 분위기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기술과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거나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에 활용되는 음성형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정식 오픈에 앞서 다양한 유형의 챗봇을 선보이고, 이용자들의 챗봇 경험을 늘리기 위해 CBT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 카카오I 오픈빌더 페이지.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I 오픈빌더를 활용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개설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 I 번역 등 내부 서비스를 활용한 챗봇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롯데정보통신, GS리테일 등의 파트너와 MOU를 체결해 챗봇을 제작 중이다. 카카오톡에서 해당 플러스친구를 검색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다양한 파트너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연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정의정 상무는 “챗봇은 고객이 질문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대답해주는 인공지능 채팅 서비스로, 국내 최대 메신저 서비스를 보유한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챗봇이 확대되면 시간, 장소 등의 제약 없이 주문, 상담, 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되어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생활이 한 단계 편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