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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 부과...국내 철강업계 파장은?강관 등 대미 수출비중 높은 품목은 영향 클듯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8.03.09  11:34:19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철강업계는 지금도 반덤핑·상계관세를 물고 있는데 여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사실상 수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된다면 미국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주요국과의 국제공조를 통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트럼프, 동맹국 한국에 고율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현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하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제외했다. NAFTA 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중을 나타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강관. 출처=현대제철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국은 한국이 수출하는 철강재의 88%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또 관세가 추가되는 것이다.

포스코가 수출하는 제품 가운데 열연은 58.68%, 냉연 59.72%, 도금재 29.47%,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6.88%, 후판에 11.4%의 관세가 각각 부과되고 있다.

또 현대제철도 냉간압연강판에 38.22%의 관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틸, 세아제강 부정적 영향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15일 이후 발효된다면 이미 부과된 고율의 관세에 각각 25%씩 관세가 더해지는 것이어서 가격 상승에 따른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길이 거의 막히게 된다.  

미국에 유정용 강관(OCTG)를 수출하는 넥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등도 비상이 떨어졌다. 이들 업체는 특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15일간의 정부간 조정기간이 있어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포스코가 투자한 해외 현지법인 소재 공급뿐 아니라 미국 현지의 수급부족, 제품가격 상승 등 자동차, 가전 등 현지 철강수요산업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주정부와 수요업계에 관련 내용을 적극 전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말의 희망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친구’일 경우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철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함과 동시에 우리의 진정한 친구들과는 유연성과 협력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에 품목별로 타격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다는 해석도 있다. 박종국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철강 제품의 미국 수출에는 타격이 있는 것이 맞지만 철강 전체 수출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해 전반적인 한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미국 수출 비중 중 강관은 65%를 차지하고 그 중 유정용강관과 송유관은 98%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상황을 볼 때 세아제강이나 휴스틸과 같은 강관업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미국향 철강재 수출 상위 15개국. 출처=키움증권

정부, 미국과 협의·주요국과 공조 통해 대응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긴급 민관대책회의’에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의 경우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구체적인 대응 방안으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측과 조속한 협의 추진 △주요국과의 공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적극 검토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한 적극 노력을 언급했다.

정부의 노력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면에 나선다. 김 본부장은 미국 현지에서 라이트 하이저 미국 USTR대표를 접촉하고 관련 협의를 벌인다. 또 국제공조를 위해 말스트롬 유럽연합(EU)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철강업계 경쟁력 강화 세부방안으로는 수출선 다변화,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트랙레코드(실적) 확보, 내수확대를 위한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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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도널드 트럼프, #강관,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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