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황각규 부회장(사진 왼쪽)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출처= 롯데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그룹(이하 롯데)이 신동빈 회장의 공백을 줄이기 위해 신 회장 부재 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사업 조율에 나섰다.  

롯데는 8일 황각규 부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날 면담에는 롯데자산개발 이광영 대표이사가 동행했다. 

황 부회장은 이 날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하면서 “롯데는 앞으로도 베트남의 다양한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활동으로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쇼핑몰·호텔·오피스·주거시설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롯데는 1990년대 식품·외식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건설 등 그룹 핵심사업을 베트남에 진출시키며 활발하게 현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약 1만1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향후에도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양국의 경제 교류 확대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