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93포인트(1.35%) 오른 2466.0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약화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43%) 오른 2443.43에 장을 출발했다. 이어 9시 14분경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정 실장의 발표가 나온 뒤 1%대로 오름폭을 확대했으며 코스닥도 9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1.38(1.33%) 오른 865.32를 가리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4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이 현실화한다면 한반도가 안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의 완화는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을 올릴 수 있다”며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철강관세 등으로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증시에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