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116.7×90.9㎝ Mixed media on canvas, 2018

기억과 상상, 사랑과 슬픔의 하모니로 ‘기억의 흔적’을 풀어낸 박은주(ARTIST PARK EUN JOO)작가가 3월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만석공원 내 수원미술전시관 제3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 사랑, 40.9×31.8㎝

바람과 꽃이,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계곡 옆길 연초록으로 솟아나는 새싹이 공존한다. 생은 봄바람처럼 가벼이 하늘거리고 때론 장대한 여정을 열어가는 첫걸음처럼 그렇게 숭고한 것인가.

▲ 기억, 40.9×31.8㎝

그 행로의 페이지에 기록되는 기억의 색채는 연분홍 설렘과 프러시안 블루 그리움의 빛깔로 밀려온다. 저녁 길 위 담담히 어둠이 깔리고 하나 둘 도시의 불빛이 쓸쓸한 노래를 가벼이 흥얼거리며 켜진다.

▲ 기억, 65.2×50.5㎝

작가가 메모한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중심은 사랑”처럼 맺지 못한 간절한 사랑의 여운을 끌어안고 봄비에 하염없이 젖은 가로등만이 커다란 등을 구부린 채 밤 깊도록 제자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