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 '이지-고(EZ-GO)'. 사진=르노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오프로드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드리프트도 불가능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자동차에 도시 이동성 향상, 차량 공유 가능성을 부여했습니다”

르노그룹은 지난 6일 개막한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도시형 공유 콘셉트카 ‘이지-고(EZ-GO)’를 이렇게 설명했다.

르노가 이날 공개한 이지-고는 자동차와 서비스 개념을 혼합한 온디맨드 로보 자동차다. 4레벨 자율주행차 기능을 갖췄다. 4레벨은 운전자가 없어도 자동차 스스로 주행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 르노 '이지-고(EZ-GO)'전용 정류장에서 차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르노

이지-고는 신개념 전면 도어가 장착돼 있다. 이는 사람이 선체로 자동차에 탑승을 가능케 한다. 플랫폼은 도로나 진입 경사에 맞춰 높이가 조절된다. 탑승자들은 좌석에 앉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 가능하다. 예약 시에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지-고의 길이는 5200mm, 폭은 2200mm다. 무게는 1700㎏이다. 좌석은 성인 6명이 앉을 수 있는 수평형 좌석이다. 좌석 아래에는 수화물 공간도 있다.

탑승자는 이지-고에서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은 물론, 무선으로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하다. 도어 전면에 설치댄 대형 스크린에서는 도착 예정시간이나 승·하차 정류장 등 교통 정보가 표시된다.

▲ 르노 '이지-고(EZ-GO)' 전용 정류장. 사진=르노

정류장마다 설치된 스크린은 해당 지역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이 스크린을 이용해 영화, 박물관, 예술관 등 문화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이지-고는 ‘언더플로어 배터리’ 기능이 탑재됐는데, 각 정류장에 위치한 무선 충전기능을 통해 자동 충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배터리 플러그를 꽂을 필요가 없다.

이지-고의 최고속도는 시속 50㎞다. 속도 제한이 낮은 것은 르노가 안전성을 중시해서다. 르노는 차량이 주행중임을 알리는 표시와 조명, 사운드를 통해 주위에 경고하도록 이지-고를 만들었다.

르노는 이 차가 대중화되면 교통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지-고 콘셉트를 디자인한 반 덴 에커(Laurens Van Den Acker) 르노 디자인 디렉터는 “매력적인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없어야 한다”면서 “이는 상징적인 부분을 넘어 도시 전체로 확장할 수 있는 메리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차는 영국 런던의 블랙캡과 미국 뉴욕의 옐로캡처럼 택시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고 공공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자동차부터 버스, 기차, 택시, 심지어 자전거까지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에리 볼로(Tierry Bollore)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의 운송수단은 이지고와 같을 것”이라면서 “소비자는 2020년에 로보 자동차 이지-고를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 '이지-고(EZ-GO)' 왼쪽면.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의 자동차 문이 열린 모습.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내부.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탑승 모습.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탑승 모습.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사진=르노
▲ 르노 '이지-고(EZ-GO)' 내부 탑승 모습. 사진=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