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신체에는 약 200~400만개의 땀샘이 있다. 이곳에서 체온조절을 위해 분비되는 액체가 땀이다.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 분비가 일어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한다.

이처럼 땀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체온조절에 필요한 생리적인 양보다 더 많이 나오는 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기도 한다.

땀으로 인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은 손과 발, 얼굴, 겨드랑이 등의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난다. 특히 불편을 호소하는 부위는 겨드랑이다. 옷이 땀에 젖어 변색되고 찝찝한 기능적인 불편에 더해 사회적인 불편이 크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땀은 악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겨드랑이 땀이 분비될 때 냄새도 함께 나는 이유는 겨드랑이 밑에 위치한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의 특징 때문이다. 아포크린샘에서 발생하는 땀은 단백질, 지방과 같은 유기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이 유기물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Gram Positive Bacteria)에 의해 분해되면서 불쾌한 냄새를 분출한다.

이러한 증상은 계절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무더운 여름에는 겨드랑이 땀샘에서 나오는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냄새를 유발한다. 겨울철에는 과한 난방으로 인해 땀을 흘리고, 두꺼운 옷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이러한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체온에 관계없이 과한 긴장이나 흥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땀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발한억제제 도포, 주사 시술, 수술 등을 했다. 하지만 억제제의 경우 매일 발라야 하고 주사요법의 경우는 지속기간이 제한적이다. 또한 땀샘 절제술, 지방흡입 등의 수술적 방법은 2주가량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고 흉터가 남는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미라드라이 치료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시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라드라이 치료는 수술하지 않고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해 간편하게 땀샘을 파괴해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치료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시술이다. 보톡스 주사와 달리 시술한 부위의 땀샘이 영구적으로 파괴되는 것이 특징으로 환자들은 일주일 후에 겨드랑이가 보송보송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시술 흉터가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민소매나 수영복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음식을 데우는 데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 이용되는 극초단파는 300~300㎓ 사이 주파수의 전자기적 신호를 말하며 고주파와 레이저 사이의 파장을 이용한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전 인구의 1.4%가 액와다한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18~49세에 이르는 미국 성인 21%가 과도한 겨드랑이 땀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중 36%는 지난 12개월 동안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으며 62%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라드라이를 이용해 다한증을 치료한 90%의 환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치료 전과 비교해 최소 50% 이상 땀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으며, 12개월간 안정적으로 효과가 유지됐다.

겨드랑이 땀과 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의 습관이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과한 땀의 분비를 유발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사회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때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청결유지도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땀을 흘렸다고 생각되면 목욕이나 샤워는 물론, 땀을 닦고 데오드란트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살균효과가 좋은 약용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출 시에는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다니며 땀이 났을 경우 빨리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겨드랑이 밑의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뿐 아니라 습기를 없애 세균이나 바이러스 번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겨드랑이 털이 있다면 털과 피지가 엉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하므로, 겨드랑이 털을 깎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