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CNN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삼성이 새 스마트 TV라인업을 선보인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이 새로 선보이는 스마트 TV 라인업은 카멜레온처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한국의 기술 거인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2018년 QLED TV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TV가 주변 벽의 색상과 패턴을 그대로 흉내내는 ‘주변 모드’(Ambient Mode)'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TV를 보지 않을 때 벽에 걸린 상태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TV가 단지 벽에 걸린 흉물이 아니라 벽과 조화되는 장식품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기능을 설정하려면, 해당 삼성 스마트씽(Samsung SmartThings) 앱을 통해 벽에 장착된 TV의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러면 앱이 색상 및 밝기 매칭 프로세스를 사용해 TV 주변과 동일한 색상이나 패턴을 화면에 표시한다. 사용자는 주변 이미지 대신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산이나 풍경 사진 같은 사전 설정된 장식 이미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주변 모드에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시간, 날씨 및 뉴스 헤드 라인을 표시 할 수도 있다. 리모컨에 그런 설정을 할 수 있는 특수 버튼이 갖춰져 있다.

새로운 QLED TV는 또 하나의 케이블로 데이터와 전력을 모두 전송함으로써 기존의 복잡한 코드뭉치를 말끔하게 정리했다. 삼성의 음성 인식 비서 빅스비(Bixby)도 TV에 장착돼 있다.

이 라인업은, TV를 다른 가전 제품과 상호 작용하게 하고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저녁 거리가 있는지 등을 원격으로 보고 확인하게 하는 등, TV를 홈 연결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삼성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은 아직 가격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번 달 내로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출처= 삼성전자

삼성이 TV를 홈 연결에 조화시키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이미 지난 해에 TV가 사용되지 않을 때 추상적인 디자인과 흑백 이미지를 화면에 표시해 TV가 벽에 설치된 예술 액자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프레임 TV를 선보인 바 있다.

올 1월에는 ‘벽’(Wall)이라는 146인치 TV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섹션을 추가하거나 제거해 화면의 크기와 모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모듈러 형태의 TV로, 올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이외에 다른 회사들도 딱딱한 기술 제품을 가정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베니어 판이나 브러쉬 메탈 질감이 나는 재질과 그레이 패브릭과 같은 마감재로 에코 스마트 스피커를 업데이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