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 대형원전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간 비전 2030 협력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 장관은 사우디 방문 기간동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자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을 총괄하고 있는 칼리드 알 알팔리(Khalid A. Al-Falih) 장관을 만나 우리정부의 원전수출 지원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양국간 중소형부터 대형원전까지 원전 전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백 장관은 또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 2030 경제개혁 프로젝트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그간 추진해온 양국간 협력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성과 창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카사비(Majid A. Al-Qasabi) 상무투자부 장관을 만나, 양국간 교역・투자 현황 및 확대방안을 점검하고 전자무역시스템 구축과 에너지시험인증 분야 협력 등 비전 2030 협력과제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발전부문 석유의존도를 낮춰 더 많은 원유를 수출하고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 도입 등 국가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1200~1600메가와트(MW)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으며 부지조사, 기술 경제적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최종 원전 건설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해 9월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를 계기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원자력에너지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우리 측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설명하고 사우디와 원전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IAEA총회 한국 수석대표인 과기정통부 이진규 차관, 신동익 주오스트리아대사, 박현종 산업부 원전수출진흥과장, 하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야마니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당시  “이날 우리 측은 에너지 전환이 국내 특수성을 반영한 것으로, 원전 수출은 수익성과 리스크1를 엄격히 따져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원전 설비운영, 안전 관리 등 전문기술과 인력의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높여나갈 것임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대표단은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성공적인 원전건설 추진은 사우디 원전건설 사업에 있어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한국과 사우디 간의 원전 협력 등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사우디는 이에 대해 “이번 양자협의를 통해 한국의 원전 수출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히 이해했다”면서 “ 앞으로 입찰참여 의향서, 기술정보요구서(RFI)발급 등 원전 도입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